‘페덱스컵 랭킹 3위’ 김주형 PGA 최연소 2승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김주형(20)이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섬머린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 66타를 쳤다. 그는 24언더파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매튜 네스미스(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특별 잠정 멤버로 2021~2022시즌 최종 정규 투어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로 두 달 만에 다시 한번 정상에 복귀했다. 임시 멤버도 멤버라고 간주하면, 김주형은 회원 자격으로 4경기에 출전해 2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비회원을 출전 경기를 포함한다면 PGA 투어 18경기에 출전해 2승을 거둔 셈이다. 타이거 우즈는 첫 20경기 중 2승을 거뒀다. 김주형의 기록은 타이거 우즈보다 2게임 빠르다.

뿐만 아니라, 김주형도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2승 기록 역시 경신했다. 타이거 우즈는 20세 9개월에 2승을 거뒀다. 그리고 20세 3개월인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에 6개월이나 앞서 있다.

김주형 프로필

김주형
출생2002년 6월 21일
신체 조건180cm, 95kg
소속CJ대한통운
주요 경력2022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위
2021년 KPGA 투어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위
2020년 KPGA 군산CC오픈 우승(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

세계4위 캔틀레이 3타 차로 제쳐

김주형의 영어 이름은 Tom Kim입니다. TW(타이거 우즈) 신드롬이 90년대 중반 골프계를 불어닥친 이후 26년 만에 TK(톰 김)의 이름이 골프팬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첫 우승 이후 프레지던츠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두각을 드러냈다. 미국 골프계는 김주형이 세계 1위가 되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주형이 우승한 두 경기 모두 극적인 드라마 같았다.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때도 1라운드 1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며 무너질 수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발휘하며 5타 차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40년 동안 PGA 투어에서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한 후에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03년 이후 PGA 투어에서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 이후 최종 스코어를 언더파로 마무리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첫 번째 승리도 쉽지 않았지만 이번 승리 역시 쉽지 않았다. 김주형은 4라운드 72홀 동안 단 한 번의 보기도 없었다. 보기를 하지 않으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다. 2019년 J.T. Poston 역시 윈덤 챔피언십에서 45년 만에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했다. 이전 노보기 플레이로 마지막 우승한 선수가 1974년 Lee Trevino였다. 그리고 김주형은 PGA 투어 100년 동안 3번 밖에 없는 노보기 플레이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김주형은 3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를 지킨 채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다. 김주형은 4라운드 전반까지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얼음’이라는 별명으로 세계 4위를 유지 중인 캔틀레이는 만만치 않았다. 캔틀레이는 이미 이 대회에서 한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동안 이 코스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 왔다.

아니나 다를까 캔틀레이는 드디어 12번 홀에서 김주형과 동타를 이루었다. 그리고 김주형이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로 달아나면 바로 캔틀레이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로 뒤쫓아왔다. 그러나 냉정한 플레이를 유지해오던 ‘얼음’ 캔틀레이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녹아내리고 말았다. 캔틀레이는 페어웨이 왼쪽의 러프에 드라이브 티샷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캔틀레이는 사막 덤불에 빠진 볼을 꺼내기 위해 분투했지만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

결국 캔틀레이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했고, 다시 친 볼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김주형에게 기울었다. 김주형은 2 온 파 세이브로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주형은 “경기를 앞두고 감기에 걸렸지만 단기간에 집중 훈련을 했다. 마음에 안정감과 자신감, 인내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주형도 “몇 달 전만 해도 정회원이 아니었지만 지금 두 번째 우승을 이뤘다. 나의 우상 타이거 우즈의 기록과 비교하면 믿기지 않는다. 눈 깜짝할 사이에 믿기 힘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나는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뿐이다. 나는 이 바쁜 시기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저스틴 토마스와 같은 사람들과 비교하면,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들에 비해 갈 길이 멀다. 그저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 그리고 계속 이기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PGA 최다 기록, 한국선수 4명 톱10 진입

이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10위권에 한국 선수가 무려 4명이나 진입했다. 이는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이 톱 10에 진입한 기록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9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윈덤 챔피언십에서 3명이 최다였다. 특히 신인 김성현 선수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24세의 동갑내기 임성재와 김성현은 같은 조에서 3타 차로 경기에 임했다. 김성현은 1번 홀에서 샷이글을 기록하며 쫓아갔으나, 파 5인 16번 홀에서 공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타수를 잃었다. 김성현은 이날 5언더파를 기록하며 총합 2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그의 생애 첫 10위권 진입이다. 지난해 챔피언 임성재는 퍼터 감각이 좋지 않았다. 결국 최종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하며 7위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김시우는 1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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